이혼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수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그렇다고 후회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 “이혼한 거 후회하지 않아요?”
내 대답은 늘 같았다.
“이혼 자체는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혼 후에 내가 했던 몇 가지 선택은 후회합니다.”
💭 이혼을 결심하고 모든 걸 정리하고 나온 날, 나는 무작정 동네 공원을 걸었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지만,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조용히 내 옆에 앉더니 휴지를 건넸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잘 버티고 있는 거예요.” 그 말에 위로를 받아 한참을 울었다. 그때 느꼈다. 낯선 이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오늘은 그 중에서 이혼하고 나서
가장 후회했던 세 가지 결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1. 이혼 직후 감정에 휘둘려 인간관계를 정리한 것
이혼 직후, 나는 세상과 단절하고 싶었다.
아는 사람들, 친한 친구들, 심지어 가족과도 거리를 뒀다.
“이 사람도 날 안 좋게 볼 거야.”
“내가 약한 모습 보이면 싫어할 거야.”
그런 생각에
전화도 받지 않았고, 연락도 피했고,
모임 초대도 거절했다.
- 혼자 있고 싶다는 감정에 너무 몰입했다
- 마음을 닫은 채, 사람들을 밀어냈다
- “지금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없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깨달았다.
그때 나를 걱정하고, 지지해주려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내가 그 손을 뿌리쳤다는 걸.
이혼은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지, 모두를 끊어내는 일이 아니었다.
😮 친구 하나가 내게 말했었다. “너 그러다 진짜 혼자 된다.” 그땐 그 말이 상처였다. 하지만 몇 달 뒤, 외롭다는 말을 꺼낼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말이 떠올랐다. 결국 용기 내어 연락했더니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했다. 사람은, 생각보다 나를 더 이해해주려는 존재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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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적 준비 없이 섣불리 이사한 것
이혼 후 나는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전 배우자와의 기억이 남아 있는 동네를 벗어나고 싶었고,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감정적인 도피에 가까웠다.
결정 | 결과 |
---|---|
지나치게 비싼 보증금 계약 | 예상보다 빠르게 생활비 부족 |
지인 하나 없는 낯선 동네 | 외로움과 불안 가중 |
충동적 이사 결정 | 6개월 만에 다시 이사 고민 |
‘새로운 시작’은 결국
더 큰 불안으로 되돌아왔다.
감정보다 중요한 건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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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문가의 도움을 거부한 것
이혼 직후, 내 마음은 무너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이 정도는 내가 견딜 수 있어.”
그래서 상담도 받지 않았고,
마음이 힘들다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혼자서 버티는 것이 강한 거라고 착각했다.
상담을 받지 않은 선택이 남긴 것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내 감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쌓여 곪아가고 있었다는 걸.
- 사소한 말에도 쉽게 무너지는 감정
- 늘 반복되는 자기비난과 죄책감
-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라는 자책
상담은 내 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늦게나마 상담실 문을 두드렸고,
그제야 나는 처음으로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었다.
😔 상담 첫날, 의자에 앉자마자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 상담사는 말없이 물 한 잔을 건넸다. “힘드셨죠?” 그 한마디에 무너졌다. 그렇게 처음으로 ‘내가 정말 힘들었구나’를 인정하게 됐다. 그날 이후 나는 조금씩 나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 강함은 아픔을 감추는 게 아니라, 아픔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
이혼하고 나서 후회한 결정들이 준 교훈
이 세 가지 결정은,
그 당시의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들을 돌아보며,
나는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 감정적인 판단은 현실을 더 어렵게 만든다.
- 상처를 숨기지 말고, 들여다봐야 회복된다.
이혼은 내 삶을 무너뜨린 사건이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 계기였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혹시 지금,
이혼을 고민하거나
이혼 후 막막함에 빠져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후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후회는 당신을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게 하려는 이정표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오늘 하루도 잘 버텨준 당신을 꼭 안아주길.
후회 이후, 다시 삶을 세우기 시작했다
후회는 아프지만, 방향을 바꿔주는 힘이 있었다.
이혼 후 첫 1년, 후회의 시간을 지나
나는 조금씩 삶을 다시 세워가기 시작했다.
1.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기
먼저, 연락을 끊었던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해. 그땐 내가 너무 힘들었어.”
그리고 놀랍게도, 돌아온 답은 따뜻했다.
- “기다렸어. 언제든 연락해.”
- “너를 이해하지 못해도, 옆에 있어줄 수는 있어.”
그 말에, 오랫동안 쌓였던 외로움이 눈물로 흘러내렸다.
사람은 관계 안에서 치유된다는 걸 진심으로 느꼈다.
2. 작은 루틴으로 일상 회복하기
아침에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는 것,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해먹는 것,
하루 10분이라도 걷는 것.
작은 루틴은 흐트러졌던 삶에 질서를 만들어줬다.
- 루틴은 삶을 다시 ‘살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 혼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준다
- 감정의 기복이 덜해진다
3.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마음 정리
뒤늦게 시작한 상담은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줬다.
내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어떤 감정이 쌓여 있었는지
천천히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 비로소, 이혼을 ‘끝’이 아닌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어느 날 상담사가 물었다. “지금 당신이 가장 원하는 게 뭐예요?” 나는 대답하지 못하고 멈췄다. 그 질문을 처음 받은 순간,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무시해왔는지 깨달았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느라, 정작 나는 나를 돌본 적이 없었다는 걸. 상담을 통해 나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마음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이혼 후 가장 힘든 건 외로움과 정서적인 불안이었습니다. 그럴 때 혼자 견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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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나를 무너지게 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
때때로 과거를 떠올리며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모든 후회가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걸.
이혼은 삶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다.
나는 이제 다시 나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 지금 힘든 당신도 괜찮다
- 후회는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다
-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언제든
FAQ
이혼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감정적인 결정보다는 현실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특히 재정적인 독립, 거주지 문제, 심리적 지원 체계는 꼭 마련해두세요.
이혼 후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색해졌어요. 어떻게 회복하죠?
먼저 조심스럽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많은 경우, 상대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상담이 정말 도움이 되나요?
네, 단언컨대 도움이 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객관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경험은 큰 치유로 이어집니다.
이혼한 걸 숨기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고 말지, 그것도 당신의 선택입니다. 단, 혼자 끙끙 앓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한 명에게라도 털어놓는 것을 권합니다.
이혼 후 삶은 정말 괜찮아지나요?
시간이 걸리지만, 분명히 괜찮아집니다. 나를 이해하고 다시 세워가는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