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아이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낯설고 아팠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매일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자꾸 마음에 걸렸죠. 그래서 저는 매주 정해진 요일에 영상통화를 하고, 작은 노트를 만들어 아이의 그림이나 글을 받아 적어가며 나름대로 교감을 이어갔답니다. 물론 함께 있는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건 잘 알죠.
하지만, 그렇게 꾸준히 이어온 기록들이 쌓이니, 아이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일상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하더라고요. “오늘은 유치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울컥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혼 후 자녀를 직접 키우지 않는 ‘비양육 부모’는 종종 자신이 자녀 양육에서 멀어졌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비양육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육체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양육과는 다르지만, 심리적 지지와 정서적 유대는 어느 한쪽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라는거죠.
아이 입장에서 보면,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보다 더 큰 상처는 한쪽 부모의 완전한 부재거든요. 엄마 또는 아빠가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 아이는 버림받은 감정을 느끼며 깊은 상실감을 겪을 수 있답니다. 따라서 비양육 부모는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이 중요한거죠.

비양육 부모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법적으로 양육권이 없다고 해서 부모로서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법에서도 면접교섭권과 양육비 부담 의무를 통해 비양육 부모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의무를 넘어, 진심 어린 관심과 참여가 자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꼭 기억해야 하는거죠.
- 정기적인 연락과 만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 양육비 외에도 학교 행사, 생일, 병원 치료 등 주요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두기보다 아이의 일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현해야 합니다.
- 비난과 갈등보다 협력적인 자세로 양육에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일관된 사랑’
비양육 부모의 경우, 제한된 만남 속에서 자칫 아이에게 ‘특별한 하루’만을 제공하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번 만날 때마다 선물을 주거나 재미있는 곳에만 데려가는 경우, 현실적인 관계보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함보다 일관성 있는 사랑입니다. 정기적인 연락, 규칙적인 만남, 진심 어린 대화, 작은 일상의 공유가 비양육 부모가 자녀와 신뢰를 쌓는 핵심입니다.
🙄 어느 날 아이가 “왜 아빠는 나 만날 때마다 장난감만 사줘?”라고 묻더라고요. 처음엔 그저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였는데, 아이는 그 안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던 거죠. 그 이후로는 매번 만나기 전에 “오늘은 뭐하고 싶어?” 하고 먼저 물어봤어요. 놀이공원이 아닌 도서관, 장난감 대신 같이 만든 미술 작품이 아이에겐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진짜 필요한 건 ‘물건’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이라는 걸 그때 배웠어요.
법적 권리보다 ‘부모다움’이 더 중요하다
물론 비양육 부모도 면접교섭권이라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정기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권리 보호의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입니다.
단순한 방문보다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삶을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 진짜 부모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비양육 부모는 “아이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라는 질문을 늘 마음에 품고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육 부모와의 갈등은 최소화해야
비양육 부모와 양육 부모 간의 갈등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됩니다. 특히 아이 앞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서로 협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정서적 혼란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성숙한 태도로 소통하며, 아이에게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답니다.
이혼까지 했으면 제발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은 보이지 마세요. 갈등 상황이라면 적어도 아이가 없을 때 하려는 배려가 이혼 부모가 가져야하는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이거든요.
바람직한 태도 | 피해야 할 행동 |
---|---|
정기적인 연락과 만남 | 일방적으로 연락두절 |
상대방 부모와 협력적인 자세 | 아이 앞에서 전 배우자를 비난 |
감정 공유와 정서적 교감 | 물질적인 보상에만 집중 |
양육비 등 책임 이행 | 경제적 책임 회피 |
비양육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역할
1. 정기적인 연락과 일상 공유
아이와의 물리적인 거리는 어쩔 수 없을 수 있지만, 정기적인 연락을 통해 심리적인 거리를 좁힐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며 “오늘 학교 어땠어?”, “주말에 뭐 하고 싶어?”처럼 아이의 일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내가 여전히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는 감정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영상통화나 메신저, 가족 공유 캘린더 등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을 유지하기도 수월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진정성입니다.
2. 양육비는 책임감 있게, 예외 없이
비양육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책임 중 하나는 양육비의 성실한 지급입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아이에 대한 책임과 존중의 표현입니다. 양육비는 아이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소한의 기반이기 때문에, 꼭 기한 내에 지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양육비 지급 여부가 양육 부모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약속된 금액과 일정을 지키는 것이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아이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함께하기
비양육 부모는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일, 졸업식, 운동회, 상담일 등 아이에게 의미 있는 날은 가능한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기나 아이가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때, 비양육 부모의 존재는 큰 힘이 됩니다.

아이가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도와줄게”, “네 마음을 이해해”라는 말 한마디는 무엇보다 강력한 위로가 됩니다.
😌 예전에 아이가 전학을 앞두고 많이 불안해했을 때였어요. 저는 전학 전날 아이에게 직접 만든 작은 응원 편지를 써서 전해줬어요. “넌 어디서든 멋지게 해낼 거야. 엄마는 늘 네 편이야”라는 짧은 문장이었는데, 며칠 후 아이가 그 편지를 가방 안에 항상 넣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때 느꼈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크고 화려한 게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걸요.💌
4. ‘질 높은 만남’을 만들기
비양육 부모와 아이의 만남은 보통 제한적인 시간 안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함께하거나, 조용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의미 있는 교감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즐겁게 해주는 것보다, 아이가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말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놀이공원이나 박물관에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분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혹은 비싼 선물을 해서 기억에 남게 하려는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이러면 오히려 아이의 양육에는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사실 이 부분은 아이에게 못해준 것을 벌충하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지요. 하지만 일상을 같이 보내는 편안한 느낌과 만나지 못했던 시간 동안 아이가 어떤 성장을 했고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5. 양육 부모와의 소통 유지
아이를 중심에 둔 협력적 공동 양육을 위해서는 양육 부모와의 기본적인 소통이 필수입니다. 감정이 얽힌 관계일수록 더욱 조심스럽고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에게 관련된 중요한 정보(건강, 학교생활 등)는 공유하고 논의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성장과 관련된 사항은 메모로 정리하여 공유하기
- 건강검진, 상담 결과 등 중요한 일정은 함께 조율하기
- 면접교섭 일정은 사전에 계획하고, 변경 사항을 즉시 알리기
6. 감정적 안정 제공자로서의 역할
비양육 부모는 아이에게 항상 돌아갈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양육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나 불안을 비양육 부모에게 털어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이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듣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비양육 부모가 중립적이고 따뜻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아이는 부모 이혼으로 인한 감정적 혼란을 보다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답니다. 이혼 후 아이에 관한 더 많은 사항도 미리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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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양육,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이혼 후 물리적 거리로 인해 아이와 자주 만날 수 없는 경우, 장거리 양육의 어려움이 생깁니다. 특히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 거주하게 되는 경우, 자녀와의 정기적인 만남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심리적 유대감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주기적인 영상통화로 얼굴을 보고 대화 나누기
- 아이의 관심사(게임, 공부, 친구 등)에 맞춰 이야기 주제 맞추기
- 생일, 어린이날 등 주요 기념일에 손편지나 선물 보내기
- 공통된 취미를 만들어 SNS나 이메일로 교류하기
중요한 것은 거리가 멀더라도 아이의 삶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감정적인 일관성과 정기적인 소통이 장거리 양육의 핵심입니다.
😢 저는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아이와 떨어져 지내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엔 ‘이렇게 멀어지면 우리 사이도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컸어요. 그래서 매주 토요일 저녁, 영상통화를 하는 시간을 정했죠. 아이도 그 시간을 기다리더라고요. 서로의 그림일기 보여주기, 같이 같은 책 읽고 감상 나누기 같은 작은 루틴들이 쌓이면서, 어느새 거리는 숫자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이에게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네 곁에 있어”라는 걸 계속 보여주는 중이에요.📱
비양육 부모의 재혼, 아이와의 관계는?
비양육 부모가 재혼을 하게 될 경우, 아이는 다시 한 번 감정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 배우자와의 관계, 새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 등에서 혼란, 질투, 소외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천 전략 | 목적 |
---|---|
아이에게 사전에 재혼 사실 알리기 | 불안감 해소 및 신뢰 유지 |
새 배우자와 아이 간의 관계를 강요하지 않기 | 자연스럽게 유대 형성 유도 |
아이와의 기존 약속은 재혼 후에도 지키기 | 일관된 사랑 전달 |
아이에게 새 가족과 시간을 나눌 기회 제공 | 새 환경에 대한 안정감 확보 |
비양육 부모가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아이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안정감, 사랑, 신뢰입니다. 이혼 후에도 “나는 너를 끝까지 지켜볼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비양육 부모의 진심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의 마음에 깊이 남게 됩니다. 아이는 그 사랑을 기반으로 자신을 믿고, 타인과의 관계도 건강하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혼 후 부모의 역할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육체적인 양육은 한쪽이 맡더라도, 정서적 양육은 양쪽 부모 모두의 몫입니다. 비양육 부모라 하더라도 아이의 인생에서 중요한 기둥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정서적 교류, 꾸준한 관심, 책임감 있는 태도가 모여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기억되는 부모가 될 수 있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양육비를 주고 있는데 연락도 꼭 해야 하나요?
양육비는 경제적 책임이며, 정서적 책임은 별도로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연락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 Q2. 전 배우자가 아이와의 만남을 막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법적으로 정해진 면접교섭권이 있으며, 필요시 가사법원에 이행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 Q3. 아이가 만나길 거부하면 어떻게 하죠?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관된 애정 표현을 지속해야 합니다. - Q4. 재혼 후에도 면접교섭을 계속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부모의 권리와 책임은 재혼과 상관없이 지속됩니다. - Q5. 아이가 나와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정적으로 공감해주고, 신뢰를 쌓는 작은 행동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